
데친 시금치가 어떻게 다이너마이트가 되냐고? – 키스는 괜히 해서! 1화, 2화 리뷰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1화 시작: ‘데친 시금치’라며 헤어지자는 남자친구
고다림(안은진)의 첫 등장부터 마음이 턱 막힌다. 그녀의 전 남자친구가 내뱉은 말들은 상상 이상으로 잔인했다.
“니가 지금 기념일 챙길 때야?”
“취업도 포기해. 시험도 떨어져.”
“한심하고 답답해서 그래.”
“밝은 게 아니라 대책 없는 거였고, 귀여운 게 아니라 정신 연령이 낮은 거더라.”
“생긴라곤 하나도 없이… 데친 시금치 같다고.”
심지어 마지막 조롱이 ‘데친 시금치’라니. 그 말 한마디로 다림의 자존감은 그대로 바닥까지 떨어진다. 연애 감정도, 미래도, 자존감도 무너지는 순간. 그렇게 다림은 ‘마지막 키스의 남자’와 이별한다.
💍 동생 결혼식 → 제주도로 도망치듯 떠난 다림
동생 고다정(김수아)의 결혼식에서조차 다림은 환영받지 못한다. 다정은 시댁에 “언니는 미국에 있다”고 거짓말을 했고, 결혼식 당일 언니를 제주도행 비행기에 태워 보낸다.
대한민국 취준생이라면 누구나 이해할 그 눈빛. “그냥… 없어졌으면 하는 사람 취급 받는” 느낌. 이 장면이 너무 현실적이라 마음이 아팠다.
🍊 제주도에서 재회한 동창 → 그리고 최악의 남자
제주도에서 고등학교 동창을 만나 반가움도 잠시, 동창의 남자친구가 다림의 전 남자친구였다. 그것도 자신을 ‘데친 시금치’라 부르며 차던 그 모습 그대로, 초록 스웨터를 입고 나타났다.
다림은 순간적으로 “남자친구와 같이 왔다”고 거짓말을 해버린다. 그녀의 행동은 애처롭고, 동시에 너무나 이해되는 선택이었다.
그리고 홀로 식당에서 멸치 보며 “갈치 먹고 있다”며 엄마에게 거짓말하는 장면.
그냥… 이 드라마, 1화부터 사람 마음을 너무 찌른다.
🌊 바닷가에서의 첫 만남 — 다림은 그를 ‘극단적 선택’으로 오해한다
만취한 다림을 발견한 공지혁(장기용). 다림은 지혁이 바다로 뛰어들려는 걸로 착각한다. 구하려다가 둘은 뒤엉켜 넘어지고, 지혁은 돌에 부딪혀 다친다.
그리고 문제의 대사.
“이렇게 잘생긴 남자가 죽으면 안 되지.”
“그거는 국가적 손해라 그래.”
술에 취해 속마음을 그대로 말해버리고, 지혁은 조용히 웃으며 중얼거린다.
“아유 뭐… 잘생기긴 했지. 정신은 이상해도 시력은 좋나 보다.”
이 장면이 1화의 매력을 결정지었다. 코미디·설렘·케미가 동시에 터지는 순간이었다.
💸 응급실 → 만 원만 남은 지갑 → 그리고 재회
다림은 본인 치료비+지혁 치료비까지 모두 결제해버리고 지갑에는 만 원만 남는다. 그 가난하고 씁쓸한 현실감이 또 가슴을 흔든다.
다음 날 조식 식당에서 우연히 다시 마주한 둘.
그리고 그곳에서 동창과 전 남자친구까지 등장한다. 다림은 급하게 지혁의 팔을 잡고 즉석 ‘남자친구 연기’를 한다.
지혁 역시 이 상황을 이용해 자신의 중요한 클라이언트 ‘김정권(전 남자친구)’을 영입하려 한다. 그렇게 둘은 공조하기 시작한다.
💄 파티 준비 — “나는 요정이다”라고 말하는 공지혁
지혁은 다림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헤어, 메이크업, 드레스까지 다 맞춰준다. 그리고 당당하게 말한다.
“나는 요정이다.”
이 장면은 장기용의 매력이 폭발한다. 잘생김 + 약간 건방짐 + 귀여움 + 연출력. 다림이 흔들리는 게 너무 자연스러웠다.
💥 파티 → “다이너마이트 키스”
김정권은 둘의 관계를 의심하며 계속 테스트한다. 다림이 전날 만취 상태에서 했던 말들까지 기억해 그걸 이용해 그와 호흡을 맞춘다. 거짓말이 들통나기 직전,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해 기습적으로 입을 맞춘다. 그리고 그 순간, 드라마는 미친 듯이 설렌다.
“그날 밤 우리는 질산과 황산이었고, 우리의 키스는 다이너마이트였다.”
반짝반짝 빛나는 폭죽과 이 대사 한 줄은 1화 제목의 의미가 완성된다.
둘의 첫 키스가 아니라, 첫 ‘폭발’이었다.
✨ 2화 리뷰 — 키스 후 폭발한 감정, 그리고 현실의 벽
💃 어색함을 춤으로 덮는 두 사람
키스 직후 어색함을 숨기려 둘은 춤을 춘다. 낭만적이고 귀엽고… 둘의 케미가 본격적으로 터지는 순간이다.
🥀 김정권의 쓰레기력, 그리고 지혁의 ‘폭력 직구’
다림이 입술이 말라가는 걸 보고 “사귈 때도 그랬지”라며 물건 다루듯 말하는 김정권. 그리고 말한다.
“기회를 줄게. 새벽에 나와.”
지혁은 결국 참지 못하고 날려버린다.
“1조가 아니라 100조를 줘도 너 같은 쓰레기랑 일 안 한다.”
이 대사에서 지혁의 가치관이 드러난다. 일보다 사람, 그리고 정의감. 다림을 지켜주고 싶은 감정이 폭발한다.
☀️ 데이트 제안 — 윤슬 앞에서 아이처럼 신난 다림
바다에 비친 윤슬을 보고 해맑게 웃는 다림.
지혁은 그 모습을 보며 하루 더 연인 코스프레하자고 말한다.
그리고 ‘진짜 설렘’이 시작된다. 지혁은 다림을 꼬시려고:
- 키스 잘하는 법 검색
- 요트 예약
- “근육은 찢어야 새살이 난다” 근육 어필
- 팔 만져보라고 내밀기
바람둥이가 아닌, 서툰 남자의 매력이 제대로 드러난다. 이 조합은 정말… 미쳤다.
🌊 요트 사고 → 구조 → 두 번째 키스 → 침대
요트에서 파도에 휘청이며 다림이 바다에 빠지고 지혁은 바로 뛰어들어 구조한다.
그리고 올라오자마자 키스. 그리고 장면은 침대로 전환된다.
둘이 이어지는 감정이 너무 자연스럽고, 너무 뜨겁다.
📞 그러나, 현실은 잔인하다 — 다림의 어머니 응급실
로맨틱한 순간을 깨뜨린 건 다림의 친구이자 윗집 남자 김선우(김무준)의 전화.
다림 모 정명순(차미경)이 둘째 딸 다정의 코인 사기 + 사채 + 집 담보대출 사고 때문에 충격을 받고 쓰러진 것이다.
다림은 바로 공항으로 간다. 지혁은 뒤늦게 쫓아가지만 놓치고, 다림이 말했던 “답답할 때마다 초코 아이스크림 먹는 자리”를 찾아다닌다.
지혁의 행동은 연기가 아닌 ‘진심’으로 변했다.
🏢 지혁 아버지와의 거래 — “우리 회사 들어와. 그리고 결혼해라.”
2화 후반에서 지혁의 서사가 본격적으로 드러난다. 지혁의 아버지, 내츄럴베베 회장 공창호(최광일)는 이렇게 말한다.
“일 그만두고 회사 들어와서 자리 잡아.”
“그리고 유 회장 딸이랑 결혼해라.”
어머니와의 이혼을 조건으로 걸고 회사를 움직이는 아버지. 지혁은 무기력하게 “알겠습니다”라고 대답한다.
그의 내면의 상처가 보이는 순간이다.
👶 마더TF팀 — 다림의 새로운 문제
지혁 누나 공지혜(정가희)는 동생을 견제하기 위해 ‘마더TF팀’을 만든다. 조건은 단 둘.
- 만 6세 아이를 양육 중인 엄마여야 한다.
- 나이/경력/학력 무관
생계가 급한 다림은 윗집 친구 김선우(싱글대디)를 남편으로, 그의 아들 김준(채자운)을 자신의 아들로 위장해 면접을 본다.
그리고 2화는 이렇게 끝난다.
🎭 연기 & 캐스팅 평가 — 감상 100% 반영
✨ 안은진 → 압도적 자연스러움
1초도 어색하지 않은 감정 연기. 삶에 치이고, 사랑에 상처받고, 희망에 기대는 ‘현실 여성의 모습’을 너무 설득력 있게 보여줬다. 말 그대로 미쳤다. 너무 예쁘고 너무 잘한다. 그리고 모든 취준생들의 공감을 받을 만큼 자연스러웠다.
✨ 장기용 → 예상 이상으로 잘 맞는 캐릭터
초반에는 살짝 걱정했지만, 양아치 느낌 없이 자연스럽고 재치 있게 소화했다. 특히 ‘요정 선언’과 ‘근육 어필’은 장기용이라 가능한 장면. 확실하다.
🤨 특별출연… 왜?
1화의 특별출연:
- 뭐랭하멘 — 제주 택시기사
- 이서진 — 호텔 손님
- 김광규 — 호텔 손님
솔직히 왜 나왔는지 모르겠다. 의미 없이 너무 짧고, 스토리에 도움도 안 됐다. 그냥 ‘카메오 빵’만 보여주고 끝.
하지만 앞으로 등장할 특별출연 — 남궁민 (천지훈 역)은 기대해도 된다. 혹시 그의 대표작 “천원짜리 변호사” 컨셉으로 나오는 건가? 짧게만 나오지 말았으면 한다. 꼭.
📌 1~2화 전체 소감
요약하자면 — 출발점이 매우 탄탄하고, 공감 포인트가 정확하고, 캐릭터가 좋다.
최근 로맨스 드라마에서 자주 보이던 억지 서사, 나이 차이, 몰입 깨는 캐릭터가 없어서 훨씬 몰입되고 설득력 있다.
“No연애, No출산, No결혼”을 외치던 홍보 문구의 진짜 의미는 3화부터 본격적으로 폭발할 것 같다.
다림과 지혁은 어떤 방식으로 서로를 설득하게 될까? 둘의 감정은? 회사는? 그리고 가족 문제는?
다음 화가 진심으로 기대된다.
📚 함께 보면 좋은 리뷰
- 소시오패스 아니야. 《친애하는X》 1~4화 리뷰
소시오패스 아니야. [친애하는X] 1~4화 리뷰. 사랑, 조종, 붕괴의 시작
🎬 TVING 드라마 《친애하는 X》 1화~4화 리뷰 – 사랑, 조종, 그리고 붕괴의 시작 🕯️ 1~2화: 상처로 만들어진 가면 드라마 초반 백이진은 완벽한 배우이자 철저한 조종자로 등장한다. 하지만 그
j-92.com
- 《친애하는X》 배우 중심 기대감 리뷰
기대감 리뷰 [친애하는 X] 배우 중심 리뷰. 감정, 욕망, 파괴. 김유정X김영대X김도훈
티빙이 선보이는 화제작 [친애하는 X]가 개봉 전부터 시청자 기대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원작은 동명 웹툰으로 감정의 미세한 질감을 포착한 평가를 받아 독자들의 사랑을
j-92.com
- 《조각 도시》 인물·관계도·심리 분석 (1~6화 기준)
🧠 디즈니+ 《조각 도시》 인물·관계도·심리 분석 (1~6화 기준)
🧠 디즈니+ 《조각 도시》 인물·관계도·심리 분석 (1~6화 기준) ※ 이 글은 1~6화까지의 내용과 인물 관계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합니다. 🧩 1. 1~6화까지 드러난 인물 구조 한눈에 보기 디즈니+
j-92.com
- 《조각 도시》 4~6화 결말·해석
🎬 디즈니+ 《조각 도시》 4~6화 결말·해석
🎬 디즈니+ 《조각 도시》 4~6화 결말·해석 원작과 완전히 달라진 스토리, 지창욱의 지능 캐릭터가 드러난 순간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j-92.com
출처: 리뷰하는 원숭 · https://j-92.com
'📺 드라마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 TVING 《친애하는 X》 5~6화 리뷰 (1) | 2025.11.13 |
|---|---|
| 🧠 디즈니+ 《조각 도시》 인물·관계도·심리 분석 (1~6화 기준) (0) | 2025.11.13 |
| 🎬 디즈니+ 《조각 도시》 4~6화 결말·해석 (0) | 2025.11.13 |
|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 네 커플의 결혼 여정 (0) | 2025.11.12 |
| 《사랑이라 말해요》 — 복수로 시작해 사랑으로 끝나는 이야기 (0) | 2025.11.12 |
| 당신이 죽였다| 전소니, 이유미의 완전 범죄. (0) | 2025.11.09 |
| 대신 자백! [자백의 대가] 전도연X 김고은, 거짓과 진실의 경계 (1) | 2025.11.08 |
| 소시오패스 아니야. [친애하는X] 1~4화 리뷰. 사랑, 조종, 붕괴의 시작 (0) | 2025.1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