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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리뷰

통쾌한 천만 영화의 힘 [베테랑1·베테랑2] 관객들이 느끼는

by 1시간 전 발행 되었습니다. 2025.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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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배테랑 1,2
한국 영화 배테랑 1,2

 

 2015년 개봉한 영화 '베테랑'은 한국 사회의 불합리함을 통쾌하게 뒤집는 유쾌한 액션 수사극이었다. '기가 막혀'라는 유행어를 남기고 1300만 관객을 동원한 이 영화는 정의감과 유머, 그리고 현실 풍자를 완벽하게 결합한 작품으로 기억된다.

 

 그리고 10년 만인 2025년 후속작 '베테랑 2'가 드디어 돌아온다. 류승완 감독 특유의 속도감 있는 연출, 유해진, 황정민 콤비의 재회, 그리고 새롭게 합류한 젊은 세대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세대 공조의 케미. 이번 리뷰에서는 1편이 왜 그렇게 통쾌했는지, 그리고 2편이 왜 다시 '천만'의 감동을 노릴 수 있는지 알아본다.

현실을 정면으로 때린 영화, ‘베테랑1’의 통쾌함

 '베테랑1'은 당시 한국 사회가 느낀 권력과 자본의 불균형을 정면으로 다뤘다. 재벌 3세 조태오(유아인)라는 상징적 캐릭터는 현실의 부조리를 그대로 투영한 인물이었다. 돈으로 남을 지배하고 죄를 덮어주며 정의를 비웃는 그의 태도는 관객의 분노를 자극했다. 그러나 영화는 단순히 분노에 그치지 않고 통쾌하게 응수했다.

 황정민이 맡은 형사 서도철은 정직하고 거칠지만 따뜻한 인물이었다. 그의 정의감은 교과서적인 것이 아니라 매우 현실적이었다. 불법과 폭력을 눈감아 주지 않고 인간적인 분노로 맞서는 그의 모습은 관객의 대리만족을 불러일으켰다. 극 중 명대사 '기가 막혀'는 단순한 대사가 아니라 억압된 현실을 향한 국민의 한마디였다.

 '베테랑'은 사회 비판적 메시지를 유머와 액션으로 포장했다. 폭력적이지는 않지만 강렬하고 무겁지는 않지만 날카로웠다. 이 균형감이 바로 1000만 흥행 비결이었다. 류승완 감독의 연출은 '정의는 살아있다'는 믿음을 다시 불러일으켰고, 관객들은 극장을 나서며 "속이 뻥 뚫린다"는 말을 남겼다.

10년 만의 귀환, ‘베테랑2’의 새로운 정의

 2025년 개봉을 앞둔 베테랑2는 단순한 속편이 아니다. 이번 작품은 '정의가 시대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가'를 주제로 한다. 서도철(황정민)은 여전히 현장에 있지만 세상은 달라졌다. SNS나 여론, 디지털 범죄, 그리고 온라인의 힘이 법보다 강한 시대. 이제 정의는 단순한 물리적 폭력이 아니라 시스템 내에서의 싸움으로 바뀌었다.

 류승완 감독은 이 변화를 예리하게 포착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새로운 인물로 강하늘과 박정민이 투입돼 젊은 세대 형사들의 시선을 더한다. 이들은 서도철의 거친 방식에 의문을 품지만 동시에 그 정의감에 매료된다. 결국 영화는 세대 간 협력-즉 정의의 세대 계승을 그린다.

천만 관객이 느낀 ‘베테랑 감성’의 본질

 베테랑 시리즈의 힘은 액션보다 남의 이야기다. 관객들이 이 영화를 사랑한 이유는 단순히 재벌을 무너뜨리는 시원함 때문이 아니었다. 그 속에는 '정의로운 인간'이 점점 사라져 가는 세상에서 끝까지 옳은 일을 하려는 한 사람의 오기가 있었다.

 1편 마지막 장면에서 서도철이 보여준 눈빛은 단순한 승리의 표정이 아닌, '그래도 해야지'라는 체념과 의지의 교차였다. 그 감정은 관객에게 남아 오래도록 현실의 부정에 맞서야 한다는 작은 용기를 주었다. 베테랑 2 역시 그 감정을 이어간다. 이번에는 새로운 세대가 등장해 그들의 방식으로 정의를 증명할 것이다.

 관객이 '베테랑'을 볼 때 느끼는 통쾌함은 단순한 폭력의 카타르시스가 아니다. 그것은 사회에 대한 공감에서 비롯된다.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현실의 불공평함, 그 속에서 누군가는 여전히 싸우고 있다는 믿음-그것이 바로 이 영화의 에너지다.

 '베테랑1'은 우리 사회의 정의를 되살린 영화이고, '베테랑 2'는 그 정의가 어떻게 시대에 맞게 진화할 수 있는지 보여줄 것이다. 이 시리즈의 진짜 매력은 현실에 대한 공감+인물에 대한 믿음이다.

 

 류승완 감독의 연출 아래 황정민의 인간미 넘치는 연기, 그리고 새로운 세대의 참여로 완성될 '베테랑 2'는 단순한 액션 영화가 아닌, '정의감의 리부트'가 될 것이다. 관객들은 다시 극장에서 소리칠 것이다. 이게 바로 베테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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