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 토일드라마 '서울 자가로 대기업에 다니는 김 부장의 이야기'(이하 김 부장)가 첫 방송부터 화제가 되었습니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제목 그대로 '서울에 자가로 대기업 다니는 중년 직장인'의 일상을 통해 대한민국 중년 세대의 현실적인 욕망과 아이러니를, 가족들이 느끼는 애환들을 유쾌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려낸다.
지난주 방영된 1, 2회가 방영된 직후부터 많은 시청률 상승과 함께 SNS에는 "공감가는 피로감", "모두가 사정이 있음을", "류승룡 미쳤다" 등의 현실 반응이 이어졌다.
극 초반은 현실을 꼬집어 내면서 현실에서 충분히 느끼고 있는 피로감을 잘 녹여 보여주었습니다. 과연 이 드라마는 2025년 가장 '공감대 높은 코믹 휴먼극'으로 떠오를까요?
웹툰의 현실 풍자, 드라마로 옮겨오다
'서울 집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는 원작 웹툰 특유의 현실 직장인들과 대한민국의 특성상 수도권 집중에 부동산 소유 목적등을 원작과 동일한 설정으로 풍자적 시선을 그대로 살리면서 드라마적 리얼리티를 더해주었다. 아직 2화까지 방영된 시점에서 웹툰과 드라마는 직장인 김 부장이 '이 시대의 평범한 성공 모델' '성공했지만 결코 행복하지 않은 사람'으로 동일한 느낌이었고 화면에 잘 옮겨 표현되었다
류승룡이 연기하는 김 부장은 대기업에 근무하며 서울에 자가를 보유해 겉보기에 타인과 비교했을 때 완벽한 '성공한 중년'이다. 하지만 첫 회부터 드러나는 그의 일상은 바라지않는 회식, 원하지 않는 인사고과, 직장인들의 루틴 주식 확인, 많은 가정의 모습들처럼 가족 갈등 등으로 가득했다. 감독은 그 모순된 삶을 블랙코미디 형식으로 풀어내며 "진짜 성공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져준다.
특히 원작에서는 짧은 컷으로 표현되던 '직장 내 서열구조'나 '클라이언트들과의 회식 장면'이 웹툰보다는 확실히 드라마에 현실적인 대사와 표정 연기로 생생하게 살아나 집중도가 높았다. 류승룡은 현실 직장인들이 느끼는 '체면과 자존심 싸움'을 보다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그의 대사들이 마치 실제 직장인이 겪고 있는 푸념처럼 들렸어요. 예를 들어 "나는 대기업에 다니지만 인생은 영세사업 수준이다."라는 생각과 공감을 함께 느낄 수 있었습니다.
류승룡의 리얼 연기, 시청자 반응 폭발하는
1회가 방영된 직후 포털 실시간 검색어와 커뮤니티에는 "류승룡이 정말 원작의 김부장 같다"는 댓글이 넘쳐났습니다. 류승룡의 연기는 오버(약간.. 있지만)가 아니라 정말 회사에서 본 현실적인 생활 연기 느꼈습니다.
특히 2회에서 보여준 회사 인사 평가 장면에서 상무의 입장, 인사직원의 입장, 직급 별 직원들의 입장, 더불어 동기의 이야기까지 많은 직장인들의. K직장인들의 이야기를 압축했지만 너무나 쉽게 공감할 수 있었다.
류승룡은 한없이 자존심이 강하고 '조직의 톱니바퀴'로 살아가는 인간의 불안함과 불편함을 세밀하게 표현한다.
그가 부하들에게 요즘 애들은 나보다 똑똑하다.(라떼반응) 그래서 더 무섭다고 할 때 그 대사는 단순한 세대 갈등이 아니라 '중년 세대의 생존을 위함구나'라고 다르게 해석되었다.

함께 출연한 유승목, 이신기, 허태환, 하서윤도 각자의 개성으로 극의 균형을 맞춘다. 유승목은 김부장의 상사인 상무로, 우리가 모르는 그의 입장을 경험할 수 있도록 연기해 주었고, 허태환은 김 부장의 입사 동기로 등장해 '인생 비교'라는 또 다른 현실적인 긴장감과, 이신기의 뜻 하지 않은(?) 뜻한 라이벌 구도와, 하서윤의 진급 관련 장면의 대화 속에는 현실 직장인들의 속내가 고스란히 잘 드러나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1회 시청률은 3.8%(닐슨코리아 기준)로 시작했지만 2회에서는 5.1%까지 올랐다. 특히 30~40대 K직장인들의 시청층의 반응이 높게 나타나 "퇴근 후 맥주 한 캔으로 보기 딱 좋은 드라마"라는 평을 얻었다. SNS에서는 "나 자신에게 투영한 듯한 드라마다", "확실히 이 드라마는 코미디가 아니라 다큐멘터리다"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웃음속의 슬픔, '소울 자가'가 주는 아이러니
이 드라마가 정말 강력한 이유는 '웃픈' 감정의 완급 조절이다. 김 부장은 보기에는 겉으로 성공했지만 가정에서는 아내와의 대화가 서로 통하지 않고 줄어들며, 시간이 갈수록 아들과의 거리감이 벌어진다. 그가 매일 아침 "오늘도 살아남자"라고 중얼거리며 출근하는 장면은 K직장인의 일상 바로 나다...
연출은 코믹한 톤을 유지하면서도 그 속에 녹아 있는 현실에 공허함과 천천히 표현되는 외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지난 2회 엔딩에서 김부장의 잘못된 지시로 인한 실수로 당황하는 모습이 표현되었다. 이 장면은 모든 K직장인들이 경험했고 공감할 정도의 극현실적 충격이었다.
'서울 자택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의 이야기'는 결국 '성공이 곧 행복하지 않다'는 사실를 전하고 있다. 그러나 그 메시지를 지나치게 무겁게 전달하지는 않으려는 것 같습니다.
웃음과 풍자를 통해 사회적 피로를 풀면서도 결국 관객들에게 "그래도 내일은 살아가야 한다"는 웃픈 현실을 보여주었죠. 바로 우리 시대 이야기네요.
'서울 자가로 대기업에 다니는 김 부장의 이야기'는 2025년 초부터 화제를 모았던 이유는 드라마를 보고 난 후 분명히 있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누구나 알지만 애써 외면해 온 직장생활의 이야기들. 캐릭터에 아주 부합한 류승룡의 연기와 현실감이 더해진 연출, 그리고 원작이 주었던 깊은 메시지가 조화를 이루며 첫 주 만에 직장인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걸 확인할 수 있었어요.
드라마는 다가오는 회차들에서 김 부장이 어떤 선택을 하고, '참 좋은 날'을 찾을 수 있을지에 대한 시청자들의 초점을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말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자화상인가.. 특히 임원이 돼 보지 못하고서는 느낄 수 없는 어쩔 수 없는 상황들이 기억에 남아 앞으로의 회차들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jtbc 토일드라마는 넷플릭스에서도 시청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