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신사장 프로젝트] 11화 스틸 컷](https://blog.kakaocdn.net/dna/tlWp6/dJMcae0gvIG/AAAAAAAAAAAAAAAAAAAAAI5hdAUkMFDM7ru42zPEmU_K3C7pXN_ZHIKuoGEZ18nO/img.png?credential=yqXZFxpELC7KVnFOS48ylbz2pIh7yKj8&expires=1764514799&allow_ip=&allow_referer=&signature=FG8OdGTi5%2BTtQMlyFMEMxFLxeHk%3D)
tvN 드라마 '신사장 프로젝트'는 모든 사건과 갈등들의 협상의 레전드로 불리는 신사장(한석규)이 치킨집 사장음 겸하면서 각종 갈등을 조율하고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다. 매번 현실사회의 문제를 에피소드마다 날카롭게 지적하고 사회의 정의와 인간 사이간의 미묘한 경계를 실감나게 묘사해 좋은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 12회에서는 검정고시에 합격한 시온(이레)과 결혼을 앞둔 장동우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석규의 '새 사장'다운 중재력이 빛을 발한 회차로 꼽힌다. 이번 리뷰에서는 신 사장이 어떤 방식으로 협상과 정의를 실현했는지, 그리고 그 안에서 인간적인 따뜻함을 어떻게 녹여냈는지 살펴본다.
신사장의 존재감 – 협상가의 귀환
‘신사장 프로젝트’는 단순히 한 인물의 활약을 보여주는 드라마가 아니다. 한석규가 연기하는 신사장은 협상가이자 중재자, 그리고 정의를 구현하는 인간적인 영웅이다. 그는 합법과 편법의 경계를 넘나들며 ‘진짜 정의’가 무엇인지를 묻는다. 이번 12화에서도 결혼식 중단이라는 민감한 상황 속에서, 감정적으로 치닫는 인물들을 차분히 설득하는 그의 태도는 단연 압권이었다.
신사장은 언제나 이익보다 관계를 우선시하고, 법보다 인간의 마음을 먼저 읽는 협상가로 그려진다. 한석규의 섬세한 눈빛과 말투, 그리고 묵직한 존재감은 극의 모든 중심에 있다. 시청자들은 그가 등장할 때마다 안정감과 동시에 긴장감을 느낀다. 마치 현실 속에서도 이런 인물이 존재했으면 하는 바람이 들 정도로, 그의 중재 방식은 현실적이고 설득력이 있다.
그의 협상 철학은 단순히 “이기는 협상”이 아니라 “모두가 납득하는 해결”에 있다. 이번 회차에서도 그는 결혼식 갈등의 원인을 파헤쳐, 양측이 진심으로 화해할 수 있도록 ‘감정의 언어’를 사용했다. 드라마가 끝난 뒤에도 신사장이 남긴 대사 하나하나가 깊게 남는 이유다.
조필립, 이시온, 최철 – 현실을 대변하는 조력자들
배현성이 연기하는 조필립은 신사장의 든든한 오른팔로서 젊은 시선으로 문제를 바라본다. 그의 캐릭터는 합리적이고 이상주의적이며 때로는 신 사장의 행동을 의심하면서도 결국은 신뢰한다. 지난 12회에서는 김상근이 주도하는 '갈등조정 TF, 신사장 프로젝트'가 공식 출범하고, 조필립과 김 주무관이 정식 팀원이 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 장면은 시리즈 전개상 중요한 전환점이다.
이레가 맡은 이시언은 극에 따뜻함을 불어넣는 캐릭터다. 그의 검정고시 합격 소식은 단순한 에피소드가 아니라 '공포보다 도전'을 상징하는 메시지로 읽힌다. 신 사장은 그의 성장에 진심으로 기뻐하며 시온의 합격을 계기로 희망이라는 키워드를 더욱 강조한다.
김성오가 맡은 최철도 빼놓을 수 없다. 거칠지만 정의감 넘치는 그의 모습은 신 사장과는 대조적이면서도 결과적으로 같은 목표를 향한다. 특히 이번 회에서는 예식장에서 벌어진 소동 중 최철이 먼저 나서 상황을 수습하려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세 사람 모두 신 사장의 철학을 각자의 방식으로 이어받아 드라마의 주제인 정의로운 협상을 완성한다.
12화의 핵심 – 정의는 결국 관계 속에서 완성된다
12회 핵심 사건은 단연 장통우의 결혼식이다. 반반 결혼을 둘러싼 갈등은 단순한 의견 차이로 보이지만 그 안에는 세대 간 가치관의 차이와 현실적인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결혼식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을 때 신 사장은 양쪽을 따로 불러 각각의 진심을 들어준다. 그는 결코 한쪽 편에 서지 않고 쌍방이 자신을 이해하도록 중재한다.
이 장면은 신 사장이 왜 '레전드 협상가'로 불리는지를 잘 보여준다. 그는 법적 근거보다 감정의 공감을 우선시하고 상대방의 입장을 논리보다 이해로 설득한다. 결혼식이 다시 열리고 모두가 화해의 미소를 짓는 순간 시청자들은 협상의 본질이 단순한 거래가 아닌 '관계를 회복하는 과정'임을 깨닫게 된다.
또한 김상근이 TF팀을 공식화하며 '새 사장님 프로젝트'라는 이름을 내건 장면은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케 한다. 앞으로 신 사장은 개인의 문제 해결을 넘어 사회적 분쟁까지 다루게 된다. 드라마는 갈수록 현실사회의 이슈를 정면으로 다루며 진정한 '정의구현 드라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tvN '새 사장님 프로젝트'는 단순한 드라마가 아니다. 이 작품은 협상과 정의, 그리고 인간의 감정을 정교하게 엮어낸 현실 공감형 드라마다. 지난 12회에서는 인물들 간의 갈등과 화해, 그리고 성장의 메시지가 완벽하게 어우러져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한석규의 연기력은 여전히 탁월했고, 배현성, 이레, 김성오의 호흡도 완벽했다. 매번 현실 속 문제를 은유적으로 다루면서도 인간미를 잃지 않는 이 드라마는 정의와 협상의 드라마라는 부제가 결코 과하지 않다. 앞으로 펼쳐질 신 사장과 TF팀의 새로운 여정이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