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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리뷰

말해줘, 소년 <스타 이즈 본(A Star Is Born)> 리뷰 [브래들리 쿠퍼 / 레이디가가] 캐릭터소개, 결말과 결론

by 1시간 전 발행 되었습니다. 2025.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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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타 이즈 본 포스터
영화 스타 이즈 본 포스터

 

 영화 <스타 이즈 본(A Star Is Born)>단순한 러브 스토리 이상의 작품이다. 이 영화는 한 남자와 한 여자의 만남, 그들이 서로의 음악과 삶 속에서 빛나고 상처받는 과정을 담고 있다. 브래들리 쿠퍼가 연출과 주연을 맡고, 레이디 가가가 '앨리'로 분해 완벽한 호흡을 보여준다. 음악, 사랑, 그리고 상실이 교차하는 이 영화는 꿈을 좇는 모든 이들에게 묵직한 울림을 선사한다. 화면 속에서 울려 퍼지는 이들의 노래는 단순한 멜로디가 아니라 삶 자체의 고백처럼 느껴진다.

잭슨 메인(Jackson Maine) – 무너지는 스타의 초상

 브래들리 쿠퍼가 연기한 잭슨 메인은 한때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던 록 가수다. 하지만 극 중 초반 그는 술과 약물에 의존하며 서서히 무너지고 있다. 무대 위에서는 여전히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산하지만 그 빛은 점점 희미해짐을 관객들로 하여금 느끼게 해 준다. 그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속에서 오히려 쓸쓸해진 느낌을 전해 준다. 그런 그의 인생에 앨리가 등장한다. 허름한 술집에서 우연히 그의 노래를 듣는 순간 잭슨은 오랜만에 진짜 음악을 느낀 그가 처음으로 알리에게 하는 대사, '넌 정말 뭔가 있어(You got something real)'는 단순한 찬사가 아니다. 그 말은 알리는 그의 구원이자 마지막 희망을 뜻하는 듯했다.

 잭슨은 앨리를 스타로 만들어주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녀가 빛날수록 그는 더 깊은 어둠 속으로 가라앉고 있었다. 그는 그녀를 사랑하지만 동시에 자신이 점점 사라지는 것을 느낀다. 이 영화는 잭슨의 몰락을 비극으로 그리지 않는다. 대신 그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음악과 사랑으로 이어지는 인간적인 고백으로 표현한다. 그의 노래는 완벽하지 않지만 진심이야. 그리고 그 진심이야말로 <스타 이즈 본>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앨리(Ally) – 평범한 삶에서 별이 된 여자

 레이디 가가가 맡은 앨리는 무명 가수로 낮에는 식당에서 일하고 밤에는 작은 술집에서 노래를 부른다. 그녀는 뛰어난 가창력과 감정을 지녔지만 세상은 그녀의 외모와 배경 때문에 그녀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런 그녀를 처음 발견한 잭슨은 무대 위로 이끌어 내어 준 사건은 앨리의 인생을 바꿔버렸다.

 앨리의 캐릭터는 꿈을 향한 열망과 현실의 벽 사이에서 흔들리는 모든 이들과 관객들에 초상이다. 그녀는 처음에는 잭슨의 그늘에서 빛나지만 점차 자신의 목소리를 찾아간다. 그녀가 부르는 'Shallow'는 단순한 러브송이 아니라 자신이 진짜 누구인지 묻는 노래다. "Tell me something, boy / Aren't you tire d trying to fill that void?" 그 가사는 잭슨에게 던지는 질문이자 자신을 향한 독백이었다.

 작은 술집에서의 일이 끝난 레이디 가가는 화려함을 벗어던지고 인간적인 앨리로 완벽 변신한다. 화장을 지우고 꾸밈없는 얼굴로 부르는 그의 노래는 그 자체가 연기다. 앨리는 결국 자신만의 무대에 선다. 하지만 그녀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잭슨의 그림자가 남아 있다. 사랑과 성공의 교차점에서 그녀는 기쁨과 슬픔을 동시에 배운다.

음악과 사랑 – 두 개의 선율이 만들어낸 하나의 이야기

 스타 이즈 본은 사랑의 형태를 가장 음악적으로 표현한 영화다. 잭슨과 알리의 관계는 마치 두 멜로디가 엇갈리며 이어지는 듀엣 같다. 처음에는 서로를 완벽하게 채우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다른 리듬으로 흘러간다. 그들의 사랑은 화려하지 않다. 무대 뒤의 고요함, 눈빛 하나로 오가는 대화, 함께 기타를 치며 웃던 짧은 순간들이 오히려 더 아름답다. 영화의 OST들은 이들의 감정을 그대로 담고 있다.

 대표곡 'Shallow'는 서로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두 사람의 대화다. "I'm off the deepend, watch as I dive in." 그 가사는 단순히 사랑의 표현이 아니라 두 사람의 삶 그 자체다. 잭슨은 깊은 어둠 속으로 파고들고 앨리는 그를 따라 뛰어들지만 결국 혼자 남는다. 음악은 그들을 이어주지만 동시에 떼어놓는다. 브래들리 쿠퍼는 음악을 통해 인물의 감정을 설명한다. 카메라 워크는 무대의 화려함보다 얼굴 떨림, 손끝 긴장, 숨소리 떨림에 집중한다. 그래서 이 영화는 단순한 뮤직드라마가 아니라 감정의 사운드트랙으로 받아들여진다.

결말 – 사랑의 끝, 혹은 시작

 잭슨의 마지막은 예고된 비극이었다. 그는 사랑을 위해 자신을 버리고, 앨리는 그 사랑을 위해 무대 위에서 울부짖는다. 마지막 장면에서 앨리가 부르는 'I'll Never Love Again'은 영화의 모든 감정을 응축한 절정이었다. 그는 무대에서 노래하지만 사실 그 노래는 세상을 향한 것이 아니라 잭슨을 향한 마지막 인사다. 회상되는 스크린에서 순간 음악은 다시 두 사람을 하나로 만들었다.

 브래들리 쿠퍼의 연출은 슬픔을 과장하지 않는다. 대신 잭슨의 부재 속에서도 여전히 남아 있는 사랑의 흔적을 보여준다. 앨리의 눈물이 잦아들 때 관객은 비로소 이해한다. 사랑은 끝나지 않았다. 다만 모양이 바뀌었을 뿐이다. 그리움으로..

결론 – 진심이 만들어낸 음악, 음악이 완성한 사랑

 스타 이즈 본은 화려한 스타 탄생의 드라마가 아니라 인간의 불완전함과 사랑의 복잡함을 담은 이야기다. 브래들리 쿠퍼와 레이디 가가는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진정한 사랑의 형태가 무엇인지 보여준다. 이 영화는 성공이나 실패의 이야기가 아니라 진심으로 누군가를 믿고 함께 울고 웃는 것에 대한 이야기였다. 음악이 끝나고도 여운이 남는 이유는 그 안에 우리 모두의 이야기, 사랑하고 상처받고 다시 일어서는 인간의 삶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타 이즈 본은 단 한 번 본 사람도 오랫동안 마음속에 남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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