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드라마 ‘모범택시 시즌3’는 다시 한번 사회의 그늘을 정면으로 마주한다. "정의가 실종된 사회, 전화 한 통이면 OK" 이 짧은 문장은 이 작품의 모든 것을 설명한다. 억울한 피해자들이 법과 제도로 구제받지 못할 때 이들의 복수를 대신해 줄 택시회사 '무지개운수'가 돌아왔다. 지난 시즌에서 사회적 부조리를 통쾌하게 응징한 이 드라마는 이번 시즌에도 '사적 정의'라는 화두를 한층 더 깊고 현실적으로 확장한다.
시즌3 공개일과 방영 정보
‘'모범택시 시즌3'는 2025년 상반기 SBS 금토드라마로 공개될 예정이다. 시즌2 종영 후 바로 제작이 확정돼 팬들의 기대감이 폭발적으로 커졌다. 이번 시즌은 총 12부작으로 기획됐으며 OTT 플랫폼 웨이브(Wavve)와 넷플릭스 아시아권 동시 공개가 추진 중이다.
특히 감독진의 변화가 주목된다. 이단하 감독이 연출을 맡고 시즌2 각본을 쓴 오상호 작가가 다시 합류해 더욱 날카로운 사회 풍자와 캐릭터 중심의 전개를 예고했다. 시청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바로 이번에는 어떤 현실 사건이 모티브가 될까? 그렇다는 것이다.
시즌1에서는 디지털 성범죄, 학원폭력, 장애인 착취를 다뤘고, 시즌2에서는 대기업 갑질과 컬트 종교 문제를 폭로했다. 시즌3에서는 '정의의 이름으로 이용된 사람들'이 핵심 주제로 알려졌다. 즉 정의를 가장한 또 다른 폭력을 조명할 가능성이 높다.
출연진 정보 – 돌아온 무지개 운수 멤버들
무엇보다 팬들이 기뻐하는 소식은 '무지개 운수' 멤버들이 거의 그대로 돌아온다는 점이다. 이제훈이 다시 택시기사 김도기로 복귀한다. 그의 연기는 시즌마다 한층 단단해지고 있다. 냉철하지만 인간적인 정의감, 폭력적이지만 절제된 분노-이 두 감정 사이의 균형은 이제훈만이 표현할 수 있는 영역이 됐다.
표예진은 해커 안고은 역에 재합류했으며, 그녀의 스마트한 매력과 취약계층을 위한 따뜻한 시선이 이번 시즌에도 서사의 중심축이 될 예정이다. 또한 장혁진과 배유람이 연기한 최주임, 박주임 콤비도 여전하다. 이들의 코믹한 호흡은 복수극 중 유일한 숨통이자 인간적 휴식의 공간이다.
이번 시즌에서는 새로운 캐릭터로 류승룡이 특별 출연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는 비밀 법조인 출신 인물로, 무지개 운수의 존재를 추적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의 등장은 정의의 경계에 대한 다른 질문을 던질 것이다.
스토리 방향 – 정의의 탈을 쓴 또 다른 악
시즌3의 주제는 정의의 그림자다. 사회 곳곳에서 정의라는 이름으로 폭력을 합리화하는 이들이 있다. 이 드라마는 바로 그 모순을 파고든다. 법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할 때 등장하는 사적 복수, 그리고 그것이 또 다른 범죄로 변질되는 과정을 통해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다.
김도기(이제훈)는 여전히 고통받는 사람들의 편에 서 있지만 올 시즌에는 그의 내면의 균열이 더 깊어진다. 복수가 거듭될수록 그는 스스로를 잃고, '정의'와 '복수' 사이의 경계가 모호해진다. 이런 감정적 혼란을 통해 시즌3은 단순한 액션물이 아닌 인간 내면의 윤리적 갈등을 그리는 심리 드라마로 진화한다.
안고은(표예진)은 올 시즌 단순한 해커 이상의 역할을 맡는다. 피해자의 사연을 직접 취재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세상에 전하는 '디지털 정의'의 대표로 성장한다. 즉, 김도기가 복수를 실행한다면 고은은 그 복수를 사회적 정의로 환원시키는 인물이다. 둘의 관계 변화도 시즌3의 핵심 포인트다. 그들의 유대는 이제 정의 그 자체보다 더 인간적인 의미를 갖는다.
시청자 반응과 기대 포인트
시즌3 제작 확정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팬카페는 "드디어 돌아왔다!"라는 반응으로 발칵 뒤집혔다. 시청자들은 '현실보다 현실 같은 복수극'이라는 시즌2의 평가를 이어갈 한층 진화된 전개를 기대하고 있다.
또 사회적 약자를 향한 폭력, 디지털 범죄, 정치 부패 등 현실 사회의 민낯을 다루는 '모범택시'의 방식은 단순한 오락물이 아닌 '사회적 해방극'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시즌3는 전작보다 더 어두운 톤으로 시청자들에게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 팬들은 이제훈의 감정 연기와 무지개 운수팀의 팀워크가 다시 한번 시청률 견인을 이끌 것으로 예상한다. '모범택시 시즌3'은 정의의 부재 속에서 여전히 싸우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리고 그 싸움이야말로 오늘날 우리가 가장 필요로 하는 진짜 영웅 서사일 것이다.
결론 – 정의는 사라지지 않는다, 형태만 달라질 뿐
'모범택시 시즌3'는 단순한 복수극을 넘어선다. 이 드라마가 던지는 질문은 '정의는 어디에 있는가?'가 아니라 '정의를 잃지 않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다.
김도기와 무지개 운수는 여전히 그 답을 찾아 도로 위를 달린다. 그리고 그 여정은 이번에도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길 것이다. 정의가 사라진 시대, 한 통의 전화는 여전히 희망의 신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