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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리뷰

느린 전개와 다소 부진한 시청률 [ 태풍상사 ] 리뷰 & 예고 tvN 드라마. 변곡, 제안, 모순

by 1시간 전 발행 되었습니다. 2025.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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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태풍상사 이준호 스틸 컷
tvn 드라마 태풍상사 이준호 스틸 컷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태풍상사'가 중반부에 접어들면서 예상치 못한 전개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3회와 4회에서는 태풍과 희규, 그리고 미선 사이의 관계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각자의 상처와 비밀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다.
 
 특히 4회 엔딩에서의 부산 사고 소식은 다음 회차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복선으로 작용한다. 이번 글에서는 3·4회의 감정선 리뷰와 함께 공개 예정인 5화 전개 예측 및 미선의 역할 변화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3·4화: 관계의 균열과 감정의 변곡점

 '태풍상사' 3회는 그야말로 인물 간 감정이 폭발하는 순간이었다. 태풍은 여전히 회사 내 음모와 자신의 과거를 둘러싼 불안 속에서 흔들리고, 희규는 그를 도와야 할지, 혹은 이용해야 할지 사이에서 갈등한다. 특히 회의실 장면에서 두 사람의 대립은 올 시즌 가장 긴장감 넘치는 순간 중 하나로 꼽힌다.

 희규가 태풍에게 "너는 아직도 사람을 믿는구나"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두 인물의 가치관이 정면으로 부딪힌다. 이 대사는 이후 전개에서 두 사람의 관계가 단순한 동료를 넘어 서로의 거울처럼 작용할 것임을 예고한다.

 4회에서는 감정선이 더욱 복잡해진다. 태풍 모친이 다시 등장하면서 그동안 감춰졌던 가족사와 과거의 상처가 수면 위로 떠오른다. 엄마와의 대화에서 태풍은 잠시 무너지는 듯 보이지만, 그 순간 미선이 등장해 그를 붙잡는다.
 
 미선의 존재는 단순한 조력자가 아닌 태풍의 상처를 이해하는 또 다른 인물로 그려진다. 그녀의 눈빛과 태풍을 향한 묘한 거리감은 이번 드라마가 단순한 사내 서스펜스가 아닌 인간관계의 본질을 다루고 있음을 암시한다.

 특히 4회 후반, 미선이 태풍의 비밀 파일을 발견하고도 아무 말 없이 덮는 장면은 압권이다. 그 짧은 행동 하나로 시청자들은 '그녀가 진짜 편인가, 아니면 또 다른 세력인가'라는 의문을 품게 된다. 연출은 겸손하지만 감정의 밀도는 더 깊어졌다.
 
 

5화 예고: 부산 사고와 태풍의 제안

 
 예고편에서는 '부산에서의 갑작스러운 사고'라는 글이 등장해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태풍은 그 사고 소식을 듣자마자 희규에게 전화를 걸어 "이번엔 네가 필요해"라고 말한다. 지금까지 서로를 의심하던 두 사람이 처음으로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 사고는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회사 내부 비밀 프로젝트와 연결된 핵심 트리거로 추정된다. 태풍이 희규에게 제안을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예고 대사 "이제는 우리 둘이 함께 움직인다"는 그가 새로운 국면을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미선이의 존재감이다. 예고편에서는 미선이 태풍 어머니를 찾아가 "당신 아들이 위험해요"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는 그녀가 단순한 비서나 회사 동료 이상의 역할을 맡고 있음을 암시한다. 그녀의 도움으로 태풍 모자가 위기를 넘긴다는 내용이 알려진 만큼 미선은 이번 이야기에서 '숨은 키 플레이어'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드라마 제작진은 5화에 대해 "사건 중심의 전개보다는 감정의 흐름을 따라가는 회차가 될 것"이라고 밝혀 감정선의 농도가 한층 짙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부산 사고의 진상과 희규의 선택이 이후 이야기의 향방을 완전히 바꿀 것이다.
 
 

캐릭터 중심의 서사: 인간의 모순을 그리다

 '태풍상사'가 흥미로운 이유는 인물들이 모두 선과 악의 경계에 서 있다는 점이다. 태풍은 정의를 믿지만 그 정의를 지키기 위해 비밀을 숨기기도 한다. 희규는 냉철하지만 누구보다 인간적인 감정을 숨기고 있고 미선은 침착해 보이지만 속내를 알 수 없다. 이 미묘한 감정의 균형이 드라마를 더욱 긴장감 있게 만든다.

 특히 미선이 캐릭터의 변화는 주목할 만하다. 그녀는 처음에는 단순한 조력자처럼 등장했지만, 점점 스토리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판 읽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있다. 그의 침착함과 결단력은 태풍을 지탱하는 원동력이자 동시에 향후 위기의 씨앗이 될 수 있다.

 3, 4회에서 보여준 세 인물의 감정선은 5회 이후 폭발적인 전개로 이어질 것이다. 부산 사고를 계기로 이들의 신뢰와 배신, 그리고 선택이 얽히고설키며 드라마의 본격적인 서스펜스 구간이 시작된다.

 무엇보다 '태풍상사'는 인물의 감정 변화가 단순히 플롯을 위한 장치가 아닌 이야기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한다. 대사보다는 표정, 표정보다는 침묵이 더 많다는 것을 말해주는 드라마. 그런 점에서 이번 작품은 티빙의 기존 장르물보다 훨씬 무게감 있고 세련된 감정의 질을 보여준다.

 '태풍상사' 3, 4회는 인물들의 진심이 서서히 드러나며 드라마의 본질적인 방향을 제시한 회차였다. 태풍과 희규의 관계는 더 이상 단순한 라이벌 구도가 아니다. 서로의 상처를 통해 성장하고 동시에 서로를 위협하는 복잡한 공존의 관계다. 다가오는 5회에서는 미선의 존재가 본격적으로 부각될 것이고, 태풍 모자가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예고에서 암시된 부산 사고의 진상과 태풍의 제안은 시즌 중반의 결정적인 변곡점이 될 것이다. 이제 태풍 상사는 단순한 회사 드라마가 아니라 인간의 신뢰와 배신을 다룬 감정 서사로 자리 잡았다. 이들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시청자들의 긴장감은 이미 최고조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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