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탁류] 포스터](https://blog.kakaocdn.net/dna/bVvAtp/dJMcahJthXT/AAAAAAAAAAAAAAAAAAAAAPgloFFuxUDZIlRiEYKlI35O4moW0rv-YpnLARCyFPq8/img.png?credential=yqXZFxpELC7KVnFOS48ylbz2pIh7yKj8&expires=1764514799&allow_ip=&allow_referer=&signature=AnqV4hDMOrpaqAwAnRlTALFMw78%3D)
최근 디즈니+에서 공개된 한국 사극 드라마 '탁류'는
단순한 사극을 뛰어넘는
깊이 있는 스토리와 인물 중심의 서사로
국내외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여성 중심의 서사와 정적인 연출,
여러 번의 복선에서 기존 사극과 차별점을 드러내
많은 팬들로부터 '생각하는 사극'이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본 리뷰에서는
'탁류'의 결말과 시즌2의 소재를 짚어보고,
대표적인 사극 드라마인
'미스터 선샤인'과 '킹덤'과 비교하여
그 차별화된 매력과 깊이를 분석해보고자 합니다.
결말과 시즌2 떡밥 정리
(디즈니+ 오리지널의 실험작)
디즈니+ 오리지널 드라마 '탁류'는
방영 초기부터 '비주류 사극'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차분하고
철학적인 연출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특히 결말에서는 주인공 최은(배우 신예은)이
왕권과 권력투쟁의 한가운데서 내리는
극적인 선택이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그녀는 자신이 가질 수 있었던
절대 권력을 포기하고
대신 묵묵히 자리를 떠나는 방식을 택합니다.
이 장면은 사극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결말로,
권력구조에 순응하기보다는
본인의 소명을 다한 뒤
물러나는 고전적 영웅 서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붉은 비단과 연못에
흐르는 금반지,
흩날리는 책들은
상징적인 장면으로
많은 해석을 낳았습니다.
특히 시즌2의 소재로 거론된 것은
예고편 마지막에 등장하는
어린 궁녀의 시점 전환입니다.
이 인물은 시즌1 전체에
걸쳐 배경인물로 등장했는데,
시즌2의 내레이션이
그녀의 목소리로 시작되면서
이야기가 다음 세대로 넘어갈 것임을 암시합니다.
공식적으로 시즌2는
2026년 1분기 중 촬영에 돌입하며,
신예은 이후 권력 공백을 둘러싼
새로운 인물들의 충돌이
본격적으로 다뤄질 예정입니다.
시즌1의 철학적인 톤은 유지되지만
서사의 확장과 세계관의 전환이 예상돼
더 많은 시청자층에 다가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미스터 션샤인》과의 비교
감정선의 전개와 서사 구조
tvN의 2018년 히트작 '미스터 선샤인'은
사극에 감성적인 로맨스와
극적인 서사를
절묘하게 섞은 작품으로
한국 드라마계에 큰 획을 그은 작품입니다.
이병헌, 김태리, 유연석 등
명배우들이 출연한
이 드라마는 조선 말기 격동기를 살았던
인물들의 사랑과 신념,
그리고 역사적 아픔을
사실적으로 그려냈습니다.
탁류는이런 감정적인 서사 대신
절제된 감정 표현과
상징적인 연출을 고릅니다.
주인공 신예은과
주변 인물들의 대사는
짧고 간결하며,
감정은 시선 처리와
소품을 통해 암시됩니다.
또한 '미스터 선샤인'은
인물의 성장과 사랑을 앞세운 반면,
'탁류'는 인물 자체보다는
'그들이 살아가는 시스템'에 집중합니다.
여성이라는 존재가
조선이라는 권위주의 시스템 속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했느냐는 질문은
단순히 한 캐릭터의 서사가 아니라
사회적 구조 비판으로도 읽힙니다.
이러한 점은 사극이라는 장르를 뛰어넘는
'탁류'만의 메시지를 더욱 강하게 전달합니다.
《킹덤》과의 비교
장르 실험성과 서사 밀도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은
사극과 좀비라는 이질적인 장르의 결합으로
대성공을 거둔 작품입니다.
이찬 역의 주지훈,
중정 역의 김혜준 등
개성 강한 캐릭터와 함께 질주하는 스토리,
긴박한 상황 전개가 특징입니다.
한편, 「탁류」는
극단적으로 정적인 연출을 추구합니다.
좀비가 튀어나오는 긴박한 장면도 없고
전투 장면조차 등장하지 않습니다.
대신 침묵, 응시 그리고 공간 활용으로
긴장감을 조성합니다.
'킹덤'이 시청자들에게
체험적 몰입을 제공한다면,
'탁류'는 사유적 몰입을 유도합니다.
흥미로운 것은
두 드라마 모두 정치 구조와 권력의
민낯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연결됩니다.
'킹덤'은 좀비가 만연한다는 설정을 통해
부패한 왕실과 귀족들의 권력 욕망을 고발하고,
'탁류'는 제도적 한계와
그 안에서 침묵하는 자들의 아픔을 시적으로 풀어냅니다.
이 점에서 두 드라마느
전혀 다른 방식으로
같은 주제를 풀어가는
동시대적 사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디즈니+의 '탁류'는 사극 장르 중에서도
실험성과 메시지를 겸비한 작품으로
기존 K-사극의 흐름과는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미스터 선샤인'이
감정과 서사의 미학이라면,
'킹덤'은 장르와 속도의 미학,
그리고 '탁류'는
상징과 철학의 미학이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시즌2에서 어떤 스토리가
펼쳐질지 기대되는 가운데
지금이라도 시즌1을
한 바퀴 돌아
그 여운을 함께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그리고 여러분은 어떤 K-사극 스타일을 좋아하시나요?